故남궁원 빈소에 각계 발길…“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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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전 헤럴드 명예회장)의 빈소에 영화계와 재계, 정계를 망라한 인사들의 발길이 6일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이날 늦은 저녁까지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북적였다.
고인과 충무로에서 연기 생활을 함께한 신영균을 비롯해 최불암, 임하룡 등 80여 명의 배우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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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박중훈·김혜수 영화계 후배까지
‘아들 홍정욱’ 인연 정재계 인사도 위로
尹대통령·이재용 회장도 근조화환 전달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전 헤럴드 명예회장)의 빈소에 영화계와 재계, 정계를 망라한 인사들의 발길이 6일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이날 늦은 저녁까지 생전 고인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북적였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전달된 근조화환들 또한 빈소 안에서 로비까지 길게 줄 지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근조화환을 보내 위로를 전했다.
고인과 충무로에서 연기 생활을 함께한 신영균을 비롯해 최불암, 임하룡 등 80여 명의 배우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불암은 고인의 영정 앞에 한참 동안 서서 “회장님 고생하셨다”는 말을 되뇌며 명복을 빌었다고 전해졌다. 고인의 아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과도 친분이 깊은 이병헌은 조문을 마치고 2시간 가량 머물렀다. 저녁 시간에는 박중훈과 김혜수 등 후배 배우들이 오후 9시께 장례식장을 찾았고, 독고영재는 영화계 선후배들과 함께 늦은 시각 까지 빈소를 지켰다.
홍정욱 회장이 정계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쌓은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과거 한나라당에 함께 몸 담았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오전 9시 20분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18대 국회 당시 당은 달랐지만 ‘6인회’로 뭉쳤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점심 시간에 조문했다.
함께 당내 개혁파로 분류됐던 구상찬, 김세연, 김성식, 남경필, 이학재 전 의원 등도 홍 회장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저녁 시간 빈소를 다녀갔고, 오후 10시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았다. 홍 회장과 1970년생 동갑으로 오랜 친구 사이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스탠포드 대학 선배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60~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던 배우 남궁원은 몇 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해오다가 지난 5일 오후 4시께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4년 경기 양평 출생인 그는 한양대 화학공학과 재학 중 영화계에 입문했다. 조각 같은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 불리던 고인은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1964년 ‘빨간 마후라’와 1971년 ‘화녀’ 등 화제작에 출연하며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보냈고, 1999년 마지막 작품 ‘애’까지 모두 345편의 영화에 출연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홍 회장은 지난 5일 배우였던 아버지의 생전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살아 숨 쉰 모든 순간 아버지의 아들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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