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막아라…'50인 미만 기업' 산업안전대진단 한창
[앵커]
중대재해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되고 있지만 중소 사업장은 준비가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
확대 시행된지 얼마안돼 벌써 여러 곳에서 인명사고가 났는데요.
정부는 산업안전대진단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를 막겠다는 방침인데요.
윤솔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약 40명의 종업원이 일하는 경기 화성의 한 의료기구 제조업체.
산업안전대진단 자가점검에 참여한 50인 미만 업체 중 하나입니다.
업주도 신체 절단 사고를 당했던 만큼 노동자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자부하지만 점검 결과는 '빨간불'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를 알기 위해 산재예방 안전보건공단에 상담 지원을 요청한 이유입니다.
<이동수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산업안전부장> "사장님이 혹시 교육 관련해서 위험성 평가와 관련된 교육을 받으신 게 기억이 나실까요?"
업체는 상담을 통해 컨설팅과 산재예방시설 마련을 위한 재정 지원, 사업주와 담당자 교육 등을 안내받고 준비된 모든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현장 점검에선 구체적인 제언이 이어집니다.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그라인더 측면 덮개를 더 촘촘하게 하도록 했고, 압축기의 안전 장치는 있었지만 관리 감독 측면에서 추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동수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산업안전부장> "금형 안에 신체 일부가 들어가게 되면 수지가 절단된다든지 아주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여기는 양수조작식 방호장치하고 광전자식 방호장치가 정상적으로 잘 설치돼 있고요."
소음이 심한 공정에서는 평균 데시벨을 알아두고 가스통은 넘어지지 않게 고정하는 등 추가 시정 사항 역시 짚어냈습니다.
<김주철 / 한길텍메디칼 관리이사> "시스템화되지 못하고 문서화 되지 못한 부분들,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내일 회의 시간에 보고드려야죠."
대진단 대상이 된 중소사업장들은 전국 83만여 개.
당국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규태 /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 "어려운 건 사실인데 준비하면 하실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좀 참여를 해주셔서 사망사고 감축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고용노동부 #중대재해법 #산업안전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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