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사측 교섭안 '빈손'" 파업 시사…통합노조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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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4차 임급교섭을 마친 삼성전자 노조가 단체행동(파업)·쟁의행위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1·2·3·4노조 통합 추진위원회를 꾸려 단일 노조 출범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 임금 인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3월 15일 이전 협약 체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전날(5일) 전삼노는 △1노조(사무직 노조) △2노조(구미네트워크 노조) △3노조(삼성전자 노조 동행)에 '삼성전자 노조 통합 추진회 구성' 공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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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2·3·4 통합노조 추진…설 이후 5차 교섭 예정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사측과 4차 임급교섭을 마친 삼성전자 노조가 단체행동(파업)·쟁의행위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1·2·3·4노조 통합 추진위원회를 꾸려 단일 노조 출범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6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2024년 임금교섭 소통방송'을 통해 "이달 초까지 사측의 교섭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사측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5차 교섭에서도 사측 제시안이 없다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16일 2024년 임금협상을 위한 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 2차(1월 23일), 3차(1월 30일)를 진행하고 이날 4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 임금 인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3월 15일 이전 협약 체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날 사측이 제시안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노조는 교섭 결렬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쟁의권 획득 후 스크린 시위, 노조 연대 등의 투쟁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중노위가 조정신청을 받으면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조정기간을 갖는다. 노사가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한쪽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노조는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는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5월 초에도 중노위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전삼노는 향후 삼성전자 통합 노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날(5일) 전삼노는 △1노조(사무직 노조) △2노조(구미네트워크 노조) △3노조(삼성전자 노조 동행)에 '삼성전자 노조 통합 추진회 구성'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태"라며 "이번 통합은 연합이 아닌 하나의 노조로 가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삼노는 지난달 31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사장)에 이어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 대표이사(부회장)에게 노조 측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회장 미팅도 요청하며 교섭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노조 측은 '연봉 인상률(베이스) 0% 소문'에 대해서는 "경계현 사장이 지난 미팅에서 연봉 동결은 아니라고 못박았다"며 "우리는 작년보다 높아야 한다고 주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조는 8.1% 임금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사업지원TF(사지TF)를 만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을 계획도 전했다. 노조는 "사지TF에도 미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한종희 부회장에게 △200% 격려금 지급 △OPI 지급 기준 변경 △노조와 대표이사의 정기 미팅 요구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한 부회장은 서면을 통해 노조에 격려금 지급과 OPI(초과이익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이 쉽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OPI 지급 기준의) 변화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전삼노 가입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6815명이다. 5차 교섭은 설 연휴 이후인 14일 열릴 예정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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