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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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한 사립대 교수와 유학생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내 유학생 인권에 관해 불편한 질문을 몇 차례 던지자 그 교수는 불쾌해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신대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은 학교가 학생들을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심지어는 앞장서서 쫓아내는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한신대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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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한 사립대 교수와 유학생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내 유학생 인권에 관해 불편한 질문을 몇 차례 던지자 그 교수는 불쾌해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자님, 여기 학교예요.”
맞습니다. 학교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 무엇보다 최후에는 학생들 편에 서는 것이 학교입니다. 하지만 한신대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은 학교가 학생들을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심지어는 앞장서서 쫓아내는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사회가 직면한 모순의 집약체였습니다. 대학의 위기, 인구절벽, 지역소멸, 물질주의 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한신대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모순의 심화 속에서야말로 학교가 가지고 있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야만이냐 혁명이냐’를 묻는 것은, 위기 때야말로 사회의 근본적인 방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적어도 야만으로는 향하지 않도록, 부지런히 감시하고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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