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일"…'최신폰' 갤럭시S24, 50만원 싸게 산다

유지희 2024. 2.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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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K텔레콤·KT 각각 최대 48만9000원, 48만원 책정
선택약정시 통신 3사 모두 최소 26만원~31만원 유리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6일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선 2일에 이어 이날 또 다시 공시지원금을 올려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내걸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24 시리즈 지원금을 각각 최대 17만원에서 48만9000원으로, 최대 24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도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다시 올려 견제에 나섰다. 추가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최대 5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 상향에도 할부 구매시 '선택약정' 더 유리


이통 3사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으나, 24개월 할부로 갤럭시S24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여전히 '선택약정 할인'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이 나오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S24 울트라(512GB)를 구매할 경우를 따져보자. SK텔레콤의 12만5000원(5GX 플래티넘) 요금제 사용을 조건으로 구매시 선택약정(2년 기준)으로 구매하면 기깃값은 그대로 내고 월 통신비 25%씩(월 3만1250원 감면) 2년간 할인(총 75만원)이 더해져 총구매금액은 409만1400원(기깃값+2년간 통신비 225만원)이다. 공시지원금 선택시 기깃값은 135만2400원으로 낮아지지만, 총비용은 435만2400원(기깃값+통신비 300만원)으로 총 26만1000원을 더 내야 한다.

KT의 경우 13만원(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 사용을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선택약정(2년 기준)으로 구매하면 기깃값은 그대로 내고 월 통신비 25%씩(월 3만2500원 감면) 2년간 할인(총 78만원)을 추가하면 총구매금액은 418만1400원(기깃값 184만1400원+2년간 통신비 234만원)이다. 공시지원금 선택 시 기깃값은 136만1400원으로 낮아지지만, 총비용은 448만1400원(기깃값+통신비 312만원)으로 총 30만원 더 비싸다.

LG유플러스 역시 11만5000원(프리미어 슈퍼) 요금제를 사용해 구매할 경우 선택약정(2년 기준)으로 구매하면 기깃값은 그대로 내고 월 통신비 25%씩(월 2만8750원 감면) 2년간 할인(총 69만원)에 프리미어 요금제 약정 할인 시 들어가는 월 5250원씩 2년간(12만6000원) 할인을 더 하면 총구매금액은 378만5400원(기깃값 184만1400원+2년간 통신비 194만4000원)이다. 공시지원금 선택 시 기깃값은 134만1400원으로 낮아지지만, 총비용은 410만1400원(기깃값+통신비 276만원)으로 총 31만6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례적 지원금 인상에…이동통신3사 "대책 강구중"

사진=연합뉴스


최신 스마트폰 출시 한 주 만에 공시지원금 인상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가계통신비를 줄이려는 정부 기조에 맞춰 지원금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방통위는 같은 달 24~25일과 30~31일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과 실무진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그간 공시지원금 상향은 통상 신제품 출시 후 최소 2~3개월 지난 후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전작인 갤럭시S23은 지난해 2월 공식 출시한 뒤 약 두 달만인 같은 해 4월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했다. 갤럭시S23의 초기 공시지원금은 갤럭시S2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 인상 전 구매자들 대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굉장히 이례적이라 사전 구매자 구제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 방법은 논의 중"이라며 "차액만큼 케어하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일단 이 같은 방향성 정도만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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