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연장·지하화…CTX 가능할까?

이정은 2024. 2.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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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가 충청권에도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후속 논의에는 진척이 없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추진되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TX 도입으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대전 구간 연장입니다.

기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반석역에서 시작했지만, CTX는 정부대전청사가 시작으로 7km 늘어난 67km를 달리게 됩니다.

대전 구간 연장은 이용객을 늘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는 빠른 속도를 위해 지하 40m 깊이 터널 형태로 노선을 직선화 했습니다.

CTX 역시 기존에 지하화가 결정된 청주 도심 구간뿐 아니라 나머지 대부분 구간도 지하화를 전제로 추진됩니다.

사업비는 기존보다 3천억 원 증액되는 4조 5천 억 원.

국토부는 노선과 지하 구간이 늘었지만 토지 보상 비용 등이 줄어 사업비는 큰 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 오는 4월, 민자 적격성 조사가 시작되면 현재 진행 중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는 자동 중단됩니다.

민자 추진이 확정되면 사업비 4조 5천억 원 중 민간이 50%를 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민자사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적자 보전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수도권도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급행철도'의 특성상 역사 간격은 6~7km 정도로 기존 광역철도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른 이용객 수와 요금 등은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검토될 전망입니다.

내년 초,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업자를 정하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다만, 사업자가 정해지지 않거나 여러 변수로 지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중 가장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GTX-A노선도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첫 부분 개통까지 꼬박 9년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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