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 일본은 'SON 보유국' 한국이 부럽다...日 매체, "오타니 같은 승부사가 필요했어!"

김아인 기자 2024. 2.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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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강 탈락, 한국은 4강 진출
日 매체, 탈락 원인에 '손흥민-이강인' 등 스타 선수 부재 꼽아
'오타니' 같은 승부사 필요성 언급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일본 매체가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과 비교하며 8강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 결과는 충격적이다. 8강전에서 이란에 밀리면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의 페널티킥 헌납으로 경기 종료 직전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5경기 동안 3승 2패를 기록한 일본은 결국 씁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


조별리그 시작부터 고전했다. 베트남과의 1차전 후 비판이 시작됐다. 경기 초반 미나미노 타쿠미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5분 만에 동점골을 넣은 베트남에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2-1로 끌려가기 시작한 것. 간신히 3골을 넣고 4-2로 재역전하며 일본이 승리했지만, 약체 베트남이 이변을 연출할 뻔했던 순간이었다.


2차전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일본은 아이멘 후세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세인의 헤더 멀티골로 이라크에 2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이라크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1-2 패배로 마무리했다.


굴욕적인 결과였다. 일본이 이라크를 상대로 패배한 것은 지난 1982년 아시안게임에서 0-1로 무릎을 꿇은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었다. 일본은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었지만 이라크에 밀려 결국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바레인에 3-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지만, 강호 이란을 만나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일본 매체가 한국과 비교하며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세븐'은 “이란에는 사르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 한국에는 손흥민과 이강인 등 강렬한 개성으로 팀을 이끌고 승리를 꾀하는 절대적인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대표팀에는 그러한 시합을 결정 짓는 '에이스'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베테랑'은 많아도, 과거의 혼다 케이스케 같은 승부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10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일본 대표팀이 탈락한 것은 함정이다. 두 번 다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토마 카오루나 쿠보 타케후사 등 재능이 풍부한 선수 외에도 야구의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경기 막판에서도 대활약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과 한국의 전력에서 큰 차이점은 각각 조직력과 개개인의 기량이었다. 대표팀 내 해외파만 20명 가까이 보유한 일본 대표팀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토마나 토미야스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난조했고,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실책으로 비판 받거나 이토 준야가 개인 문제로 하차하는 등 여러 뒤숭숭한 분위기가 8강 탈락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에 비해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적지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화려한 슈퍼 스타들의 빼어난 기량이 주된 강점으로 뽑혔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대회 내내 '오뚝이'다운 막판 저력을 발휘했다. 바레인전에서는 이강인이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호주전에서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각각 페널티킥과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승부를 뒤집는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은 극적으로 4강에 올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 논란으로 개인 기량에 기대는 것이 문제로 꼽히기도 했지만, 매체는 스타 선수를 여럿 보유한 것을 한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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