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나인우, 박민영 대신 트럭 사고…죽음 위기 [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나인우가 박민영을 대신해 희생했다.
6일 저녁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2회에서는 죽음 위기에 빠진 강지원(박민영)을 구해내는 유지혁(나인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원(박민영)은 유지혁(나인우)의 전 약혼녀 오유라(권보아)의 등장에 충격받았다. 오유라는 "이야기 좀 하려고 전화했는데 계속 안 받더라. 나중에 다시 올까도 생각했는데 하도 연락이 안 되니까. 약속이라도 잡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지혁이 "이건 내가 설명하겠다"고 애원했으나, 강지원은 그의 손을 놓았다.
집으로 돌아온 강지원은 양주란(공민정)의 위암 소식을 듣게 됐다. 충격에 휩싸인 강지원은 "나는 여전히 나쁜 패만 뽑는다"고 좌절했다.
강지원은 양주란을 병원에 데려다주며 그를 안아줬다. 강지원은 "저한테 안겨서 우세요. 우셔야 돼요. 과장님"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양주란은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냐"고 물었으나, 강지원은 마음속으로 "나 때문"이라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정수민(송하윤)과 박민환(이이경)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박민환은 불평불만하는 정수민에게 "수민이는 다 좋은데 결혼을 모르는 것 같다. 결혼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을 할 때 잘 굴러가는 것"이라고 가스라이팅했다. 심지어 박민환은 전세 사기를 당한 척 신혼집을 처분, 본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유지혁은 강지원을 찾아갔다. 강지원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혼란스러웠다. 다시 주어진 기회에서 저는 박민환과 정수민을 결혼시키면 된다고 했다. 그중에 부장님은 저에게 어떤 선물 같은 거였다"고 말했다.
이에 유지혁은 "내가 결혼했다는 소리 들은 적 있냐. 원래도 몇 년 후에는 정리될 사람이었다. 오유라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아는 사이였고, 연애 감정은 전혀 없었지만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니었고, 그래서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지혁은 "강지원의 장례식을 보기 전까지 아무 생각 없었다. 내 마음을 몰랐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정리한 거다. 그게 전부"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강지원은 "모르겠다. 지금 부장님 말들이 저한텐 다 변명처럼 들린다.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너무 행복한 꿈을 꿨구나 깨달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유지혁은 자신을 밀어내는 강지원에게 양주란의 수술을 집도해 줄 의사의 연락처를 건넸다.
오유라는 강지원을 따로 불러냈다. 강지원은 "약혼한 줄 몰랐다"고 말했으나 오유라는 "살다 보면 우연히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몰랐고, 다시 안 찌르겠다고 한다고 끝나진 않는다"고 비웃었다.
이에 오유라는 박민환을 언급하며 "왜 갑자기 회사 상사가 좋아졌을까? 입사한 지 7년 만에? 유지혁이 U&K 후계자라서?"라고 비꼬았다. 이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너 같은 애들이다. 별 것도 아닌데 고고하다. 욕심부려놓고 아니라 한다.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한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 모를 정도로 돌대가린 아니잖아"라고 도발했다.
강지원은 그런 오유라에게 코웃음 치며 "참 뻔하다. 내가 싫어하는 인간도 딱 너 같은 애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안다. 유지혁이 U&K 후계자인 게 중요하면 나도 그럴 것 같냐. 나한텐 하나도 안 중요했는데. 내 인생은 유지혁 없이도 바뀌었으니까"라고 답했다.
집으로 돌아온 강지원은 양주란의 암과 자신의 인생에 상관관계를 찾았다. 강지원이 의심한 인물은 이재원(장재호)이었다.
정수민은 박민환에게 "오빠가 나한테 휴대폰 던진 날 유산했다"고 거짓말했다. 이를 들은 박민환은 "근데 신혼여행 때 장군이(태명)가 한우 먹고 싶다 하지 않았냐. 그땐 아이 없을 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정수민은 "오빠도 집 없는 데 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응수했다.
심란한 강지원을 찾아온 건 유희연(최규리)였다. 유희연은 "저 사실 오빠 친동생 아니다. 오빠는 우리 엄마랑 나 때문에 엄청 상처받았었다. 그러니까 오빠는 절대 바람 같은 걸 피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집살이를 당하던 정수민에게 오유라가 보낸 유지혁과 강지원의 사진이 도착했다. U&K 주주 명부를 확인한 정수민은 "박민환을 나한테 버리고, 돈많은 남자로 갈아타?"라고 분노하며 "아니다. 내가 뺏은 거다. 내가"라고 울부짖었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박민환 역시 유지혁의 정체를 알게 됐다.
정수민은 "난 강지원의 모든 걸 알고 있다. 걔가 모르는 것 까지도"라며 강지원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이어 정수민은 강지원의 엄마에게 연락했다.
강지원은 수 십년 만에 친모(이정은)와 마주했다. 친모는 "이제와 말하는데 너희 아빠 별로 안 좋아했다. 어렵고 힘들었는데 나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니까 좋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땐 다 그랬다. 그렇게 결혼했다. 그래서 너도 안 예뻤다"면서도 "예뻤지. 내 새낀데 왜 안 예뻐. 근데 미안하다. 엄마가 철이 없었다. 어른이 아니었는데 너를 낳아서. 그래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지원은 엄마의 빈자리 때문에 잘못된 사람들에게 애착 형성을 갖게 됐음을 고백했다. 이에 엄마는 "어떻게 보상해 줄까"라고 답했다. 애틋해진 강지원은 오랜만에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지원은 엄마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선물을 안겨줬다. 이를 본 엄마는 "재벌 남자 만나는 딸은 배포가 달라도 뭐가 다르다"고 말실수했다. 모든 걸 눈치챈 강지원은 "유지혁 얘기하는 거면 이제 안 만난다.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다만 강지원은 엄마가 정수민의 연락을 받고 찾아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강지원은 "해보고 싶었다. 엄마와의 데이트, 사랑받는 딸, 효도, 행복한 모녀. 그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근데 해봤으니까 됐다. 조심히 내려가라"고 돌아섰다. 이에 엄마는 "돈 좀 있나?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니까 1억 정도 있지? 다신 너 안 찾는다. 나라고 버린 딸 다시 찾아오고 싶었겠나. 네가 이해해야지. 누가 또 엄마를 이해하노"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이에 강지원은 "나 돈 없다. 엄마도 없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쭉 없을 거다. 그쪽도 엄마로서 사는 것보다 여자로서 사는 걸 택했으니까 그렇게 앞으로도 쭉 조용히 살라. 욕심부리지 말고"라며 경고했다. 정수민의 계획이 실패하자 오유라는 직접 박민환을 찾아갔다.
아빠 강현모(정석용)의 묘를 찾은 강지원은 유지혁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내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던 강지원의 차량에 의문의 트럭이 달려들었다. 그 순간 유지혁의 차량이 이들 사이로 끼어들며 두 사람의 운명이 또 한 번 요동쳤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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