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살듯 말듯 하더니…금반지 끼고 줄행랑

곽동화 2024. 2.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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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동네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한 시간도 채 안 돼 형사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도주 경로를 예측한 형사들의 직감이 한몫 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은방에 들어선 50대 남성.

순금 반지 하나가 마음에 든다며 카드를 내밀어 결제를 요청합니다.

주인이 결제가 안 된다며 카드를 돌려주자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금세 다시 돌아온 남성은 이번엔 좀 더 큰 다섯 돈짜리 반지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반지를 손에 낀 채 눈치를 살피다 갑자기 문을 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놀란 주인이 뒤쫓아 따라나갔지만 이미 골목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말도 못하게 놀랐죠. (남성이) 나이도 좀 들었고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하길래 의심을 덜 했죠. 그런데 역시나…."]

남성은 불과 40분 뒤 근처 고속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탐문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주 경로를 예상한 경찰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광옥/경위/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 : "버스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금 기다려달라고 하고 올라가서, 그쪽으로 다가갔더니 본인이 먼저 고개를 들더니 '제가 한 거 맞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대전과 수원 지역에서 여러 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어르신이나 여성 혼자 운영하는 1인 점포가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영상제공:대전경찰청/촬영기자:이동훈/영상편집:최진석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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