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천 명 증원…“비수도권 집중 배정”
[KBS 대구] [앵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수도권 의과대학 위주로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건데,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에서 도움일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운 의사, 턱없이 부족한 응급실과 분만실 등의 필수의료 인프라, 경북 등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의료 현실입니다.
지역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의대 정원이 3천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단번에 60%나 늘어나는 겁니다.
정부는 대학별 정원 확대 규모는 추후 공개하겠다면서도 비수도권 우선 증원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늘어나는 의대 입학 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라는 원칙하에."]
특히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지역 인재 전형으로 60% 이상 충원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 지역 의대 정원과 지역 인재 전형 선발 인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경북도 등이 주장해왔던 지역 의대 신설은 제외됐는데, 국민의힘은 지역의대를, 민주당이 지역의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황영호/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 "지역 의대, 특히 공공 의대나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신설을 위해서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책으로 의사 증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필수의료분야로 간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자치단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유인책을 만드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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