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승인 전표’ 실제 결제 아냐…가맹점주 주의 필요
[앵커]
이런 '전화 승인' 결제를 악용한 범죄에 상인들은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맹점주에겐 낯선 결제 방식인데다, 매출 전표와 비슷한 전표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금은방 거리.
업주들에게 전화승인 결제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A 씨/금은방 업주/음성변조 : "(전화승인 결제라고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B 씨/금은방 업주/음성변조 : "(전화승인이라고 아세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사기를 당한 금은방 주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 "카드 리더기 그 사장님도 몰라, 저 방식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전화승인은 실물 카드가 없는 경우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결제 방식입니다.
가맹점주가 콜센터에 전화해 카드번호와 결제 금액을 말하면 카드사는 승인번호를 발급합니다.
이 번호를 카드 단말기에 넣으면 결제가 되는 겁니다.
이때 일부 단말기에서는 가짜 승인번호를 입력해도 전표가 나오는데 사기범은 이 허점을 노렸습니다.
이 전표는 일반 결제를 통해 나오는 매출 전표와 생김새가 거의 같습니다.
혼란을 막기 위해 주의 문구를 넣기도 하지만 일부 단말기 회사에만 적용됩니다.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카드 결제는 카드 실물로 결제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단말기 조작을 이용자에게 맡겨선 안 되고..."]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은 금융감독원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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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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