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부른 줄 알았다’…여성에게 접근해 무차별 폭행
[앵커]
일면식도 없는 여성 운전자 두 명을 잇따라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들에게 차 열쇠를 달라고 요구한 뒤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밤 11시가 넘은 시각, 서울의 한 골목길.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 한 남성이 올라탑니다.
여성이 놀라 다가오지만, '대리기사를 부른 줄 알았다'는 말에 안심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 바로 여성을 쫓아가더니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차 열쇠를 요구하며 폭행은 약 40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창훈/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 : "(피해자는) 이마가 찢어져 가지고 피를 엄청 쏟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자리를 뜬 40대 남성 A 씨.
불과 10분 전에 인근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른 상태였습니다.
잠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성 운전자에게 차 열쇠를 달라며 얼굴을 때린 겁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추적에 나서 범행 다음 날, 경기 화성시의 한 도로에 세워진 렌터카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김창훈/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 : "(A 씨가) 갓길에 딱 주차해 가지고 시동을 끈 상태로 있었는데 저희가 발견하게 된 거죠."]
A 씨는 '술을 마셔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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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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