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덕분에 '슬로스타터' 오명 날린 60억 FA의 4월 자신감. "올해도 훈련 많이 했다"[SC 코멘트]

권인하 2024. 2. 6. 2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도 빨리 몸을 만들었다."

3월에 열리는 WBC 때문에 박해민은 빨리 몸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했었고, 그것이 결국 4월에 열리는 KBO리그에서 타격감을 올리는 효과를 준 것.

박해민은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WBC 대표팀에 맞춰서 비시즌에 빨리 준비를 했던 게 4월에 몸이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면서 "그래서 이제 빨리 몸을 만드는 것을 루틴처럼 올시즌도 똑같이 빨리 몸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LG와 KT의 경기. 9회초 팬들에게 승리의 사인을 보내고 있는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3/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 LG 박해민이 KBO 수비상 중견수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27/
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LG 박해민이 리얼글러브상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도 빨리 몸을 만들었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슬로스타터였다. 시즌 초반엔 부진했지만 갈수록 타격감을 올려 시즌 끝엔 자신의 타율인 2할8푼대 정도를 찾았다. 박해민의 통산 타율은 2할8푼7리.

지난해는 예전의 박해민이 아니었다. 4월 한달간 타율이 무려 3할2푼2리나 됐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로 예년과 같았지만 슬로스타터라는 말은 사라졌다.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 부진하면 선수 본인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FA로 LG로 이적한 첫 해였던 2022년엔 4월까지 타율이 겨우 1할8푼3리에 불과했다. 시즌 타율이 2할8푼9리로 좋았지만 초반 부진은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아무래도 팀은 초반 성적이 중요하기에 테이블 세터로 나서는 박해민 역시 초반에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팀에도 좋다.

지난해 열린 WBC가 박해민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줬다. 3월에 열리는 WBC 때문에 박해민은 빨리 몸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했었고, 그것이 결국 4월에 열리는 KBO리그에서 타격감을 올리는 효과를 준 것.

박해민은 애리조나로 출국하면서 "WBC 대표팀에 맞춰서 비시즌에 빨리 준비를 했던 게 4월에 몸이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면서 "그래서 이제 빨리 몸을 만드는 것을 루틴처럼 올시즌도 똑같이 빨리 몸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4회초 2사 1, 2루 중견수 박해민이 김민혁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13/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L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 데일리 MVP 박해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5회말 무사 1루 LG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박해민은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하느라 작년보다는 2주 정도 늦게 시작하긴 했다. 그래도 최대한 몸을 다 만들어놓고 가려고 했다"면서 "기술 훈련 자체도 충분히 많이 하고 출국하기 때문에 이제는 4월에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우승을 위한 최우석 과제로 주전들의 발전을 꼽았다. 주전 선수들의 개인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박해민은 "감독님께서 내 성적을 타율 3할을 말씀하시더라. 내가 시즌 타율 3할을 한번밖에 못했다"라며 "감독님 말씀처럼 3할에 도전하고, 베이스도 커지니 도루 수도 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타율 상승과 도루 갯수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말했다.

어느새 LG 야수 중에서 고참이 됐다. 박해민은 "(김)민성이 형이 롯데로 가면서 야수 중에서 (김)현수형과 (허)도환이 형 다음으로 세번째가 됐다. 슬픈 일인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야구 한 날보다 할 날이 더 적다. 얼마 안남은 시간인데 야구에 좀 더 매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가 FA 4년 계약의 세번째 시즌. 올해가 끝나면 다년계약을 할 수도 있는 상황. 박해민은 "샐러리캡도 있어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그냥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정말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싶다. 남은 2년 동안 두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박해민 3∼4월 타율과 시즌 타율 비교

연도=3∼4월 타율=시즌 타율=비고

2015=0.277(94타수 26안타)=0.293=

2016=0.173(81타수 14안타)=0.300=

2017=0.267(105타수 28안타)=0.284=

2018=0.276(116타수 32안타)=0.299=

2019=0.282(103타수 29안타)=0.239=

2020=5월 타율 0.182(55타수 10안타)=0.290=코로나19로 인해 5월 개막

2021=0.262(84타수 22안타)=0.291=

2022=0.183(93타수 17안타)=0.289=

2023=0.322(87타수 28안타)=0.285=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