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사우디도 4조 원대 수출…UAE에 이어 두 번째
[앵커]
한국이 자체 개발한 요격 미사일로 한국형 패트리엇이라고 불리는 천궁 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됩니다.
4조 2천 5백 억 규모인데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중동지역에 두 번째 수출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사우디가 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32억 달러, 우리 돈 4조 2,500억 원 규모입니다.
최종 계약은 지난해 11월 이뤄졌지만,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뒤늦게 계약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천궁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한 천궁-Ⅱ 미사일은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립니다.
고도 40㎞ 이하 중·저고도 영공 방어를 담당합니다.
현재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힙니다.
수직으로 발사해 공중에서 점화하는 이른바 콜드론칭 방식으로, 포탑을 회전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천궁-Ⅱ 수입을 결정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예멘 후티 반군에게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만큼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 국가들이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군비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가 4조 원대 규모의 천궁-Ⅱ 수입을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방사청은 사우디 국방부와 방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K-방산의 지평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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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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