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주성 DB 감독, “몸이 무거웠을 건데도...” … 조상현 LG 감독, “홈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손동환 2024. 2.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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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무거웠을 건데도, 전반전부터 잘해줬다” (김주성 DB 감독)
“홈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조상현 LG 감독)

원주 DB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3-79로 꺾었다. 또 한 번 4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31승 9패로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2위 수원 KT(25승 13패)와는 5게임 차.

DB는 이선 알바노(185cm, G)와 강상재(200cm, F), 김종규(206cm, C)와 디드릭 로슨(202cm, F)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했다. 최강의 전력을 시작부터 보여주려고 했다. 어느 정도 성공했다. 1쿼터 종료 4분 13초 전 13-7로 앞섰기 때문.

그렇지만 주전 자원들의 시너지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그랬다. 그래서 DB는 좋았던 흐름을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하지만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고, DB의 공수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DB가 전반전을 45-27로 마쳤던 이유.

크게 앞선 DB는 한결 더 여유롭게 플레이했다. 로슨과 알바노, 강상재 등 주축 자원들이 특히 그랬다. 세 명이 중심을 잡아주자, DB와 LG의 힘 차이는 더 크게 느껴졌다. 힘 차이를 보여준 DB는 64-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DB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다. 4쿼터 시작 57초에 특히 그랬다. 64-58로 쫓겼고,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시작 후 처음으로 타임 아웃을 불렀다. 알바노가 타임 아웃 후 연속 5점. LG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LG의 상승세를 차단한 DB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원정 3연전을 치렀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거다. 그러나 몸이 무거웠음에도, 전반전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전에 쫓긴 건, 선수들의 체력 저하 때문이라고 본다. 다만, 강상재를 포함한 선수들이 위기를 잘 넘겨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강)상재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대신, 하루 푹 쉬게 하려고 한다. 또, 상재가 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잘 구분한다. 그리고 중요할 때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24승 15패로 여전히 단독 3위. 다만, 2위 수원 KT(25승 13패)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4위 서울 SK(23승 15패)와는 반 게임 차.

LG는 일시 대체 외국 선수인 조쉬 이바라(210cm, C)를 먼저 투입했다. 그렇지만 이바라는 공수 모두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 LG가 1쿼터 종료 4분 13초 전 7-13으로 밀렸던 이유.

조상현 LG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국내 선수 4명을 그대로 투입하되, 후안 텔로(203cm, F)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텔로도 좋은 대안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LG는 루즈 볼 싸움에서 DB에 밀렸다. 27-45로 전반전을 마쳤던 이유.

크게 밀린 LG는 텐션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낮은 수비 활동량으로 상승세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유기상(188cm, G)의 몰아치기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LG는 53-64로 3쿼터를 마쳤다.

상승세를 탄 LG는 4쿼터 시작 57초 동안 5-0으로 앞섰다. 58-64. DB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힘이 2% 부족했다. ‘역전 드라마’를 노렸지만, LG의 꿈은 현실로 변하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0일 만에 홈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찾아오신 팬 분들의 함성도 들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 후 “팬들께서 전반전 경기력을 납득하기 힘드셨을 거다. 후반전에 투입된 선수들이 수비에 열정을 보여줬지만, 팀이 따라가다 경기를 끝냈다. 분명 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전반전부터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 “선수들이 자기 평가를 냉정하게 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코트에 설 자격이 있는 건데, 열정 없는 선수들은 경기를 쉬는 거다.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이 선수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열정 없는 선수들을 저격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조상현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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