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 3형제, 무디스 신용 A등급 첫 획득

조은효 2024. 2. 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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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6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등 8개사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 현재 'BBB+'에서 향후 'A-'로 한 단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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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6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차그룹 3사가 무디스에서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Baa1 평가 이후 A등급 진입까지는 11년4개월이나 걸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 A등급으로 재진입(2015~2017년)시킬 가능성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3사가 받은 A3 등급은 무디스의 21개 신용등급 체계상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등 8개사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제품 경쟁력 강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양사 합산 처음으로 10%대 영업이익률(10.2%)을 낸 부문을 주목했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가 2024~2025년에도 10~11%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등급을 받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들이 평균적으로 내는 영업이익률 구간이다. 무디스는 등급상향과 더불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데 대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현대차·기아는 향후 1~2년간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펀더멘털 강화도 주목했다. 무디스는 등급 인상의 또 다른 배경으로 국내외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현대차·기아 양사 주요 부문 간 통합의 효과를 언급했다.

등급 상승으로 향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의 대외 신인도가 상승하면서 조달금리가 인하되는 등 해외자금 운용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 현재 'BBB+'에서 향후 'A-'로 한 단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보통,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면 수개월 내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S&P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판매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으로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연이은 호평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4282대다. 올해 양사의 총판매목표는 744만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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