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유도탄 '천궁-Ⅱ' 사우디 수출 성사…4.2조원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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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사우디 국방부는 6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 10개 포대 약 32억불(한화 약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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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산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사우디 국방부는 6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 10개 포대 약 32억불(한화 약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이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과 사우디의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 군수산업청 부청장이 천궁2 계약 서명식을 갖기도 했다.
천궁-Ⅱ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그리고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교전통제소와 미사일 및 체계종합은 LIG넥스원,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 그리고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제작을 맡는다.
이번엔 LIG넥스원이 주계약자로서 사우디 국방부와 전체적인 계약을 맺었으며,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LIG넥스원과 후속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천궁-Ⅱ는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한 기존 '천궁-Ⅰ' 미사일에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더한 것으로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천궁-Ⅱ는 2018년부터 양산,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공급됐다.
천궁-Ⅱ는 수직 발사대에서 '콜드론치' 방식으로 사출된 뒤 공중에서 로켓엔진을 점화해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 등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천궁-Ⅱ 발사대 1대엔 총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한국형 패트리엇'이라고도 불리는 천궁-Ⅱ의 사거리는 목표물 종류에 따라 20~50㎞, 요격가능고도는 15~40㎞ 수준이며, 최대속도는 마하5(음속의 5배·초속 1.7㎞)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Ⅱ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됐다.
또한 유도탄의 빠른 반응 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기술이 활용됐다.
한편 천궁-Ⅱ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UAE는 지난 2022년 1월 천궁-Ⅱ 10여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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