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윤 정권 탄생 책임을”…임종석 “문 정부 책임 동의 안해”
송파을 등 경선 지역구 23곳
단수 공천 지역구 13곳 발표
현역 하위 20% 설 이후 통보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선배 정치인들의 책임 있는 결정”과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단수 공천 지역구 13곳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배 정치인들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달라”고 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86세대나 문재인 정부 출신 중진 인사의 자발적 용퇴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려는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며 “모두 함께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고 합심하자고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썼다.
공관위는 이날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단수 공천 지역구 13곳을 공개했다. 공천 적합도 조사 40%에 정체성, 도덕성, 기여도 등 정성평가 60%를 합산한 결과다.
서울에서는 송파을과 송파병, 서대문을 등 3곳이 경선 지역구로 선정됐다. 송파을은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송기호 변호사, 홍성룡 전 서울시의원 3명이 결선 없는 경선을 치르게 됐다. 송파병은 3선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 서대문을은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이 경선에 나선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는 설 연휴 이후 통보될 예정이다. 2차 경선 지역 역시 설 이후 발표된다. 공천 탈락자들의 불복에 따른 반발과 추가 발표되는 공천배제(컷오프) 규모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도 극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윤재갑 의원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과거 국민의당을 창당해 민주당을 곤경에 빠뜨리는 등 문재인 후보를 압박한 사람”이라면서 “지도부의 현명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 뜻을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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