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본계약 협상 막판 진통… 양측 이견 계속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HMM 제공

HMM 매각을 두고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하림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측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은 이날 오후까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날 자정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6일로 마감 시한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다. 양측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1조6800억원의 영구채 처리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하림은 영구채 주식 전환의 3년간 유예를 주장하고 있지만 산은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하림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매각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년간 매각을 못할 경우 컨소시엄 파트너인 JKL파트너스가 불리한 수익률을 얻기 때문이다.

양측의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HMM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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