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시간째 차량에 갇혔어요"‥폭설에 중국 귀성길 대혼란

이유경 2024. 2.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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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도 폭설이 내리면서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귀성길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통행이 마비되면서 운전자들이 이틀 밤을 차량에서 보내기도 했는데요.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한 고속도로.

하얗게 눈이 내린 도로를 따라 차량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서 있습니다.

중국 설 연휴인 춘제를 앞두고 중부 지방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빙판길이 된 겁니다.

1만 3천여km 길이의 중부지역 고속도로 통행이 한때 전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귀성길에 나섰던 운전자들은 도로에 발이 묶인 채 이틀 밤을 꼬박 보내야 했습니다.

추위에 떨며 차량 안에서 잠을 자거나, 차량을 버리고 탈출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저는 이곳에 50시간 넘게 있었어요."

제설 작업이 지연되자, 폭설에 갇힌 사람들을 돕는 자발적인 손길들이 이어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추위에 떨고 있던 시민들에게 뜨거운 물과 음식들을 배달했습니다.

"<얼마예요?> 돈 안 주셔도 돼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주민들이 우리가 아이를 데려온 걸 보더니 쉴 곳과 음식을 제공해주셨어요."

자신이 몰고 온 캠핑카 화장실을 개방한 운전자의 미담은 SNS에서 화제를 불렀습니다.

[샤오모] "도로에 노인과 어린이들이 갇혀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제공했어요. <고마워요.> 천만에요."

도로에 갇힌 만삭의 임산부가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다 출산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후베이성 당국은 이번 폭설로 고립된 시민 6천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내일까지 눈이 더 예보돼 귀성길 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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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천규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919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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