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올렸다 '갤24 지원금'…"실효성 떨어진다" 지적도
오늘(6일) 통신3사가 일제히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올렸습니다.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통신비 부담 낮추라는 정부 압박이 먹힌 셈인데 현장에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전 예약으로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은 보상을 받을 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정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통신 3사는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통신사와 요금제에 따라 최저 11만원대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전보다 두세배 인상된 겁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 11일 만입니다.
고물가에 통신비 부담이 커지자,
[임정희/서울 응암동 : 요즘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아주 깜짝깜짝 놀랄 정도예요. 그런데 통신비가 가족들이 많이 쓰다 보니까 너무 부담스러워서…]
정부가 제조사와 통신사에 잇따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통신비 낮추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통신사 관계자 : 이게 요금 할인보다는 (혜택이) 적어서 기기 할인 자체를 크게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진 힘든…]
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려면 가장 비싼 월 12만5000원 요금제를 써야 하는데, 추가지원금까지 고려해도 선택 약정할인 혜택이 훨씬 큽니다.
직장인이 많이 쓰는 8만9000원 요금제도 마찬가집니다.
이미 사전개통한 소비자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이 더 크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택한 고객은 거의 없다"면서도 "해결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공시지원금이 추가로 인상될 수 있는 만큼, 구매를 늦추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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