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고드는 불법사금융‥소액 빌려주고 이자 4천%

박진준 2024. 2.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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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급한 생활비를 빌려준다는 광고 문자, 한번쯤 받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라서 금방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빌렸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낮은 신용등급 탓에 금융권 대출이 막혔던 30대 직징인 박모씨.

당장 급한 생활비를 빌리려 인터넷과 SNS에서 광고를 찾았습니다.

무직자, 연체자, 비대면 대출 모두 가능하다는 광고가 수두룩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장 필요한 20만 원을 빌렸는데, 일주일 이자는 원금의 100%인 20만 원.

하루만 연체되도 이자 20만 원이 붙고, 곧바로 험악한 협박이 이어집니다.

[대부업체 직원 (음성변조)] "<10시까지요? 솔직히 좀 힘들 것 같은데..> 너는 답이 없는 **다. 이거 미래가 없는 ****네. 노력 필요 없다. 과정 필요 없다. 10시 15분 알았나?"

대부업체는 회사 동료와 아이들 담임 선생님, 심지어 7살 아이 휴대전화로 독촉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박OO/불법사금융 피해자] "차라리 제가 욕을 먹는 게 낫지 이렇게 가족들이나 자녀들, 하다못해 이제 직장 동료들까지도 욕을 먹게 했다는 게 너무 힘들었죠."

일주일도 안돼 늘어난 원금과 이자는 150만원.

이 돈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대부업체를 찾았는데 이곳은 자신의 나체사진까지 요구했습니다.

[박OO/불법사금융 피해자] "나체 사진을 보내면 그때 이제 돈을 빌려주겠다 그래서 이제 보내고..자기네들 SNS에 올려놓고 저를 이제 태그를 해서 올리거든요."

처음 20만 원을 빌렸는데, 7개월 동안 갚은 이자만 5백만 원, 연이율 4000%가 넘었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경남지역 사체업자 일당도 이런 인터넷 SNS 대출광고를 이용했습니다.

급한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을 골라 100만 원을 빌려주고, 6일 뒤엔 180만 원을 요구했고, 하루라도 연체하면 최대 연 27000%의 이자를 더해 돈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5백여 명으로부터 뜯어낸 돈만 3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명절을 앞두고 이런 소액 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터넷이나 문자를 통해 접근하는 무등록 대부업체는 절대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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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장동준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919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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