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맞은 가락시장 가보니…“마트 가격에 놀라 시장 왔는데도 비싸”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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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마트에 갔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시장에 왔어요. 몇 번 왔다 갔다 했는데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싼 건 '못난이 과일'뿐이라 제사상에 이거라도 올려야 하나 고민 중이네요." 설 명절을 닷새 앞둔 5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주부 A씨는 매대 한편에 모아놓은 못난이 사과를 들고 이같이 말했다.
주부 B씨는 "작년에도 물가가 올라서 차례상 차리기가 버거웠는데 올해는 더 올랐다"며 "그렇다고 아예 안 살 수도 없어서 나물 종류를 줄이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과일로 품목을 대체하려고 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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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평균 16% 올라 시민 부담 커
“싼 건 못난이 과일뿐… 구입 고민
나물 줄이고 저렴한 것들로 대체”
정부, 100억 추가 투입 할인 확대
설 명절을 닷새 앞둔 5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주부 A씨는 매대 한편에 모아놓은 못난이 사과를 들고 이같이 말했다. 못난이 과일은 알이 작거나 일부 흠집이 있는 싸게 파는 과일이다.
유통업체별로는 전통시장이 평균 24만681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32만1815원, 백화점은 49만3891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부는 긴급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까지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사과, 배, 소고기, 배추 등 농축산물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늘려 공급 중이다. 농식품부는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 집중 공급, 역대 최대 할인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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