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과 시즌 끝까지 함께 간다" 바르셀로나 회장의 약속…바르셀로나 '부활의 2연승'

심재희 기자 2024. 2. 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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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 올 시즌 끝으로 사임 의사
라포르타 "시즌 중 해임은 없다"
라포르타(왼쪽) 회장과 사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시즌 끝까지 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비 감독이 아니었다면,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것이다"며 사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1'과 인터뷰에서 사비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3-5로 진 뒤 탈의실에 갔을 때, 사비 감독이 저에게 자신의 사임에 대해 말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사비 감독은 정직한 사람이다. 절대적인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그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었다. 선수들과 자신을 해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비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사임을 미룬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사비 감독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팀을 이끌기를 바랐다. 비록 사임하지만, 품위 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비 감독의) 사임을 미뤘다. 다른 사람이 아닌 사비 감독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해임하지 않을 것이다"고 힘줬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비야레알과 홈 경기에서 3-5로 진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감독에서 물러난다. 이미 구단 구단 관계자들과 논의를 마쳤다"고 알렸다. 곧바로 바르셀로나 구단도 홈페이지 등에 사비 감독과 올 시즌을 마치면 결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30일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동행을 마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포르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사비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무관 위기'에 빠져 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 1-4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고,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2-4로 지면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라리가에서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8)에 8점 뒤진 3위에 랭크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올라 나폴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구단 회장의 재신임으로 힘을 얻은 것일까.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가진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1일 오사수나를 1-0으로 꺾었고, 4일 알라베스를 3-1로 제압했다. 라리가 2연승을 달리며 3위로 점프했고, 1위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10점 이내로 줄였다. 

사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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