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글로벌 주식시장서 미국 기업 시가총액 비중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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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첨단기업의 활기, 세계 경제의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경쟁 등에서 명암이 갈리며 주식시장 자금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것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연초부터 시가총액이 1조7000억달러(2200조원) 줄었다"며 "세계 점유율은 최근에 10% 정도로 감소해 미국과 격차가 2001년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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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말 대비 1조4000억달러 늘어
2월 51조달러… 전체의 48% 차지
2003년 9월 이후 시총 비중 최대치
美 생성형 AI 분야 경쟁서 우위
증시자금 중국서 유입 따른 결과
中 기업 세계 점유율 10%로 감소
시진핑, 증시 하락에 직접 챙기기
미국 기업과 비교해 중국 기업(홍콩 기업 포함)의 비중은 감소했다. 닛케이는 “중국은 연초부터 시가총액이 1조7000억달러(2200조원) 줄었다”며 “세계 점유율은 최근에 10% 정도로 감소해 미국과 격차가 2001년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다.
미국, 중국의 격차 확대는 “첨단기업의 시세 차이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주 실적을 공표한 아마존닷컴, 메타 2개 회사만으로 연초 시가총액이 5100억달러(676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중국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는 비슷한 시기 310억달러(41조100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랭킹에서도 이런 경향을 읽을 수 있다. 미국 기업은 236개로 3년 전에 비해 15% 증가했지만, 중국 기업은 35개로 60% 감소했다.
실제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 2일 기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1년 고점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7조달러(약9283조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대여 가능 주식 통제와 당일매매 투자자에 대한 주식 대여 금지, 부당 매매 차익 단속 등의 대책을 내놨다. 대여 주식은 통상 공매도나 기관의 물량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중국 주식 시장의 하락이 심상치 않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당국의 보고를 받는 등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이 이르면 이날 시 주석에게 최근의 증시 상황과 부양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당국에 가해지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경쟁력 악화를 반영하듯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5.2%)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베이징=강구열·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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