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대학 안팎 벽 허물어 '부산' 지역발전 이끈다
[EBS 뉴스]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교육 혁신'은 글로컬 대학들의 핵심적인 발전 전략으로 꼽힙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을 전제로 두 대학 사이의 벽을 허무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요.
전공과 학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교육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상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작은 모터 하나로 누가 가장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지 겨루는 대회 준비가 한창입니다.
기어와 축 베어링 등을 배우는 기계과 전공 수업이지만,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의 아이디어로 경쟁합니다.
인터뷰: 백종하 3학년 /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다른 (전공) 학생들을 보면 완전 새로운 디자인, 아니면 생각지도 못했던 구조들의 이음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다양성을 보고, 저희도 저렇게 할 수 있구나…."
인터뷰: 안석영 교수 /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기계과 학생들이 만들면 너무 기능에만 항상 치중을 하기 때문에 다 네모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조형학과라든지 산업디자인학과와 같이 뭔가 프로젝트를 하면 이게 우리가 봤을 때 '아 멋있다, 예쁘다' 이런 게 나오거든요."
부산대는 전공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전공들을 조합해 최적의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또 부산교대와의 통합으로 대학 사이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통합모델을 준비 중입니다.
유아부터 초·중등, 특수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대학을 만들어,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원양성과정에서도 학생의 선택권과 학습 기회를 확대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갖춘 교원들을 길러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하나 교사 / 부산 용문초등학교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함으로써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내 전문성은 무엇인지 찾고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저는 교대에 꼭 있어야 된다고…."
대학의 연구 성과가 지역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협력 플랫폼을 만드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부산을 넘어 울산과 경남 등 남부권 전역으로 확대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최경민 교수 / 부산대 산학협력단장
"한정돼있는 각 대학의 인적, 연구적 자원을 컨소시엄을 통해서 결집하고 동남권의 역량 있는 연구 결과를 주변에 있는 울산, 창원에 있는 굵직한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글로컬 대학 선정 직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조직 개편 방안 등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위원회는 오는 4월 안에 통합 합의서를 완성해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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