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부터 의대생 2천 명 증원…"비수도권 중심"
[EBS 뉴스]
논란이 컸던 의대 정원확대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당장 올해 고3, 그러니까 2025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정원이 2천 명 늘어나는데요.
늘어난 정원은 비수도권과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19년 만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총 정원인 3,058명에서 65%가량 늘어나, 5천58명이 되는 겁니다.
적용시기는 당장 올해 대입부터입니다.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분야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조규홍 장관 / 보건복지부
"벼랑 끝에 서 있는 필수의료를 살리고, 고령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입니다."
늘어나는 정원은 비수도권 대학에 집중 배정할 방침입니다.
지역인재 전형도 현행 40%에서 60%로 확대합니다.
이렇게 되면 2035년까지 의사 만 명이 확충돼, 정부가 1만 5천 명 가량 부족할 거라고 추산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인터뷰: 조규홍 장관 / 보건복지부
"저희가 교육부하고 학교별 배정에 있어서는 지역의 인프라의 현황이라든지 지역 간 의료격차를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장은 발표 직전에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회에 항의하며 불참했고, 서울의사협회장은 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급격한 정원 확대가 이른바 N수생을 양산할 뿐 아니라, 의대 교육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명하 회장 / 서울특별시의사회
"단지 강의실에 책상 몇 개를 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의대는 실습이 중요한 사안 아니겠습니까 엉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교육부는 대학의 수요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정원을 배정할 계획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총파업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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