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서 LG에 진 KT 이강철 감독이 꼽은 2024시즌 우승 후보는?

강재훈 2024. 2. 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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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이 오늘(6일) 전훈지인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경계대상 1호'로 KIA를 지목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져 왕좌를 내준 이 감독이 LG가 아니라 최근 김종국 감독 사태로 시끄러운 KIA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아 눈길을 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6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쟁팀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를 언급했지만 정작 한 팀만 꼽으라면 KIA를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았다.

선발 투수와 강력한 타선이 10개 구단 최고라는 이유다. 이 감독은 "어떤 분이 KIA 지휘봉을 잡을 지 모르지만 그 누구보다 선수 복을 많이 받는 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인 부산 기장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오는 23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10개 구단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캠프 시작 5일째인데 어제도 비가 와서 훈련을 쉬었고, 그 전에 날씨가 안 좋았는데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 비 소식도 없고,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서 차질 없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 캠프다 보니까 이동도 적고, 똑같은 한국 생활이라 선수들도 편안해한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5선발이 미정이다. 신인 선수 원상현, 육청명이 오는 12일 필리핀 캠프 끝나고 합류한다. 김태균 수석코치, 제춘모 투수코치가 보고 왔는데 평가가 좋다. 두 선수 봐서 괜찮다면 일찍 선발로 키우고, 김민수는 그대로 불펜으로 쓰겠다. 재활 중인 소형준까지 돌아오면 선발진 잘 돌아갈 것이다. 중간 불펜 자원들도 은근히 많아졌다. 1군 엔트리 정하는 게 행복한 고민일 것 같다(웃음). 투수 인원을 기존 12명에서 14명까지 늘리는 것도 고민 중이다.

-삼성에서 합류한 투수 문용익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빠른 볼을 가지고 있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가 있다. 기존 불펜 투수들이 체인지업으로 맞춰잡는 경향이 강한데 문용익처럼 강속구 투수까지 가세하면 불펜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4년 만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에 대한 생각은.
처음 온 선수보다 경험 있고 우리 팀과 많이 했으니까 걱정이 덜 된다. 지난해 알포드는 수비가 불안했다. 기본 수비 능력은 로하스가 훨씬 안정적이다. 수비는 그 이상 바라지 않고 타격에서 좋은 성과 보여주길 바란다.

-박영현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는데.
KT 감독을 맡은 뒤 (FA로 김재윤이 떠나) 처음으로 팀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다. 박영현은 지난해
소화 이닝이 많았는데 관리가 필요하고 올 한 해 잘했으면 좋겠다. 제일 신뢰하는 투수다! 박영현은 속구도 좋지만, 무엇보다 마운드에서 멘탈이 좋다. 그 부분이 마무리 투수로 가장 강점이다. 물론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제 2 구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LG와 한국시리즈 승부가 아쉬웠는데.
결과로는 아쉬웠다. 2차전, 3차전이 넘어갈 경기가 아니었는데도 졌는데 '확실히 운이라는 것이 작용하고, 기라는 것이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한국시리즈 진출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경험을 통해서 올해 우승에 재도전하겠다.

-수비 포지션에 대한 생각은.
주전 1루수는 박병호다. 백업으로는 문상철이 연습하고 있는데 지켜봐야 한다. 강백호는 우익수로 준비시키고 있다. 박병호, 강백호, 로하스는 돌아가면서 쉬어야 해서 그 포지션 백업 자원을 만들어 놔야 한다.

-올 시즌 우승 판도는.
LG는 원래 강한 팀이고, 개인적으로는 KIA가 가장 강하지 않을까. 선발 투수 자원도 좋고, 타선을 보면 쉬어갈 타자가 없다. 한 팀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KIA를 꼽겠다.

-LG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해야 할 텐데.
왼손 투수 잘 만들어 놓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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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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