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태호, 낙동강벨트 나서달라” 與 중진 차출 본격화

김미희 기자 2024. 2. 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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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선 중진인 서병수(부산진구갑·5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3선) 의원에게 '낙동강 벨트' 지역구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서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갑에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김 의원 지역구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신성범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경남 내 험지로 꼽혔던 창원 성산 지역구 출마 요청을 거부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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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에 전재수 북강서갑 출마 요청

- 사실상 수락 … 오늘 입장 밝힐 듯
- 金의원은 양산을 출마 놓고 고심
- 한동훈 “더 많은 이 헌신 필요해”
- 다선중진들 험지 투입 이어질 듯

국민의힘이 다선 중진인 서병수(부산진구갑·5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3선) 의원에게 ‘낙동강 벨트’ 지역구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이 있는 ‘험지’에 확장성 있는 광역단체장 출신 의원을 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서 합구 가능성이 큰 부산 남구에 이어 낙동강 벨트에서 현역의원 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왼쪽), 김태호


장동혁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신인이 이기기 힘든 지역에 당 중진이 가서 희생해 준다면 선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다”며 “서 의원에게는 부산 북강서갑, 김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북강서갑은 민주당 전재수(재선) 의원, 양산을은 같은 당 김두관(재선) 의원의 지역구다. 서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갑에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김 의원 지역구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신성범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서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당의 요청을 수락했다. 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

서 의원의 지역구 이동 결단에는 박 전 차관의 부산진갑 출마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지난 주말 캠프 참모진에게 지역구 이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낙동강 벨트(사상·사하·북강서) 핵심 지역구인 북강서갑은 그간 여당 내부에서 ‘전재수 대항마 찾기’에 고심 중이었다. 전 의원은 당내 경쟁자가 없어 공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본선 상대가 누가 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박민식 전 의원과 4번 대결을 펼쳐 2승 2패를 했다. 박 전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해 지역을 떠난 후 당협이 1년 넘게 비워진 데다, 전 의원의 지지기반이 워낙 탄탄해 쉽게 도전장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여권 안팎에서는 북강서갑에 부산시장을 역임하고 5선의 중량감 있는 서 의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서 의원은 16대부터 해운대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으로 전략 공천을 받아 이곳 현역이던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을 누르고 5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장 사무총장은 “낙동강 벨트를 사수, 차지하면 총선에 큰 의미가 있다”며 “두 분이 당을 위해 충분히 헌신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에 두 분이 답을 할 것이다. 큰 결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부산과 경남 어디에 가도 경쟁력이 있다”며 “후보를 갑자기 바꿔서 아무 곳으로 간다면 유권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선택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중진 희생’과 관련한 질문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진의 지역구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의 양산을 출마 요청에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경남 내 험지로 꼽혔던 창원 성산 지역구 출마 요청을 거부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고향 거창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은 강석진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됐기에 이번 양산을 출마권고까지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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