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90억 대이동…일부 지역 폭설에 귀성객 '발 동동'
【 앵커멘트 】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날이 중국에선 춘제라고 하죠. 공식 휴일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지만, 이미 지난달 말부터 인구 대이동은 시작됐습니다. 유동인구가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부 지역에선 폭설이 내려서 귀성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공항 활주로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직원들이 열차 선로와 승강장에 쌓인 눈을 치우기 바쁩니다.
빙판길에 갇힌 차는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리우쥐 / 눈길에 발 묶인 귀성객 -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꽤 오랫동안 발이 묶여 배가 고팠습니다. 우리를 따뜻하게 챙겨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베이, 안후이, 허난성 등지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얼고 기차역과 공항이 마비되면서 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춘제 연휴는 아직 나흘 남았지만, 이미 중국 각지에서 인구 대이동은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40일간을 '춘제 특별 운송 기간'으로 정했는데, 이 기간 유동 인구는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 무려 72억 명이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도시 주변 일부 구간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됩니다.
늘어난 전기차로 인해 휴게소마다 충전소 정체 해결도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쉬천 / 전기차 운전자 - "충전하고 싶어도 충전소가 너무 혼잡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충전 로봇을 불렀더니 제가 주차한 곳으로 충전 로봇이 찾아와 충전했어요. 저는 커피를 마실 여유가 생겼죠."
또 춘제를 전후로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호흡기 질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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