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조직위원장 추대안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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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장 추대안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위원장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추대, 정부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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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0년 전 현역 물러난 인물… 추동력 약화 우려"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장 추대안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위원장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추대, 정부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강 전 의장은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6선을 한 국회의원이다. 제12대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제19대 과학기술부장관, 제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엔 정치 생활을 끝내고 한남대 석좌교수,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 제4대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지역사회에선 강 전 의장이 정치 현역에서 물러난 지 10여 년 지난 점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세력지도가 당시와 크게 달라진 만큼 정부-조직위 간 중재에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는 첫 조직 구성에서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4개 시·도 간 인선 문제로 부딪히면서 파행을 거듭해왔다"며 "현역에서 10년 전에 은퇴한 전 국회의장이 과연 세력 간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융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만 77세인 강 전 의장의 나이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추동력을 확보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충청권 하계U대회가 대규모 국제행사인 점을 감안, 국제·외교적 영향력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국제 규모 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중재나 협조 요청은 물론 글로벌 스폰서십, 행·재정적인 시스템을 지원하는 조직위원장의 역할이 크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정·재계 출신 중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물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체육계 관계자도 "각 분야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거론돼 왔다"며 "국가 이미지 제고 등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외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질적인 대회 준비 과정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위주로 추진, 비전문가 출신도 적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긴밀한 협조나 역동성 등 측면에서 일부 우려는 있지만 국회의장 출신으로서 조직에 무게가 실릴 수 있고 대외적으로도 강점으로 작용해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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