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예방…화재 취약 방음판 교체 추진

이다온 기자 2024. 2.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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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과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오량지하차도 방음터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키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PMMA로 지어진 방음터널은 화재에 취약해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지난해 2월 방음터널 내 화재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PMMA 소재를 사용한 방음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할 것을 각 지자체에 주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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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방음벽 대형 화재, PMMA 소재 원인…오량지하차도 연내 교체
국토부, 지난해 전국적 변경 명령…예산 지원 없어 전액 시비 충당
사업비 미확보, 추진 시급…'교량 보수 공사' 예산 일부 우선 활용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레이트(PMMA)로 조성된 오량지하차도 방음터널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2022년 12월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경기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830m)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여 명이 다치고 5명이 숨졌다. 방음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처음 불이 난 뒤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레이트(PMMA)로 된 방음터널 벽과 천장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대전시가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과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오량지하차도 방음터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키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PMMA로 지어진 방음터널은 화재에 취약해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대전지역의 PMMA 소재 방음터널은 길이 140m 오량지하차도가 있다.

시는 이달 방음터널 정비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방음터널 조사설계와 설계도서작성, 관련법령 검토 등을 목표로 내달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를 세우고 교체 소재를 선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예산. 오량지하차도 방음터널에 소재 교체에 대한 초기 예산은 약 39억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예산 수립과 내부재원 마련에 나섰지만 시 재원으로 추진하긴 어렵다고 판단해 국토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예산 지원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방음터널 내 화재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PMMA 소재를 사용한 방음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할 것을 각 지자체에 주문했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감안해 '교량 등 보수보강 공사' 예산을 일부 활용하고,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따라 추경에 예산을 세워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PMMA에 대한 위험성 문제로 신속하게 추진하려 하지만 외부 지원이 어려워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며 "설계 용역이 끝나야 예산을 세울 수 있어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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