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 신청도 못 해…“하루 만에 예산 동나 접수 중단”
[KBS 전주]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전주시가 이달 초 지역사랑상품권의 카드 충전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지원 예산이 동나는 바람에, 대다수는 신청도 하지 못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은 음식을 고르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이 가게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쓸 수 있지만, 이 손님은 현금을 꺼냅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충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민 : "2월 3일에 충전하려고 했는데 소진됐다고 안 돼서 오늘 그냥 현금으로 시장 보고 있어요. 몇 번 불편했어요. 그것 때문에 작년에도요. 사실은…. 어느 날 됐다가 또 소진돼서 안 되고 안 되고…."]
지역사랑상품권은 각 시군이 발행하는 지역 화폐로, 전북에서는 14개 시군 모두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주에서는 카드 형태로 운영 중인데, 달마다 많게는 50만 원씩 충전할 수 있고, 카드 사용 뒤 5만 원을 돌려받는 이른바 캐시백도 가능합니다.
전주사랑상품권, 일명 돼지카드는 이렇게 안내문이 붙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카드에 돈을 넣기 위해 앱에 들어가 보니 이달에는 발행 규모가 초과돼 충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주시가 지난 1일 충전 신청을 재개했지만, 14시간 만인 오후 2시쯤 중단됐습니다.
이달 치로 배정한 예산 30억 원이 모두 동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신청자는 4만 8천여 명으로, 전체 지원 대상자 58만 3천여 명의 8%에 불과합니다.
전주시는 국비 지원이, 지난해 41억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축소돼 지자체 예산을 늘렸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윤/전주시 소상공인지원팀장 : "정부 지지가 없으면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시민들 소비 촉진을 위해서 지원 규모를 상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조기 마감된 지역사랑상품권,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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