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 전국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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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설 명절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종의 대출이 늘어난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소상공인 체감 BSI가 타지역 대비 유난히 낮은 이유로는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의 높은 비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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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대출 증가 등 원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설 명절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종의 대출이 늘어난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소상공인 체감 BSI는 전국 평균 48.1로 조사됐다. 체감 BSI는 100 이상일 경우 체감 경기가 호전됐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뜻한다.
충청권에선 대전과 충북의 체감 BSI가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대전의 경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동기간 충청권 체감 BSI는 대전 37.4, 충북 46.1, 충남 53.1, 세종 54.2로 집계됐다.
향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도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의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지난달 소상공인 전망 BSI는 전국 평균 65.2였으나 대전은 54.5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외에도 세종은 62.5, 충북 71.3, 충남 72.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지역 소상공인 체감 BSI가 타지역 대비 유난히 낮은 이유로는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의 높은 비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전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 보고서 조사 결과 대전은 개인 사업체 중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비중이 7개 특광역시 중 서울과 부산에 이어 높았다.
그 중에서도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각각 29.3%와 24.0%로 가장 높아,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역 내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저신용 및 취약차주 대출액도 높은 상태다.
대전지역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취약차주 대출은 지난 2021년 3분기 7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해당 업종 취약차주 대출 비중도 같은 해 9월 기준 2.9%로 7개 특광역시 평균인 1.9%를 상회했다.
대전 A 음식점 업주는 "다른 지역보다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비율이 높아 그만큼 상권 경쟁도 치열한 편인데 경기 불황으로 남아있는 빚이 상당하다"며 "전기세 등 각종 공공요금도 오른 데다가 시민들의 지갑도 굳게 닫혀있어 설 명절 대목을 목전에 두고도 오히려 근심만 가득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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