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옛 계성제지 부지 개발 ‘첫 단추’
오산 경부선 철도와 오산천 사이에 방치된 옛 계성제지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6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영그룹은 지난 5일 업무협약을 하고 옛 계성제지 부지를 경기남부 중심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오산역 서쪽 지역과 인접한 오산동 637번지 일원으로 11만2천422㎡(3만4천여평) 규모로 지난 2007년 공장 폐쇄 후 2011년 부영그룹이 소유권을 확보했으나 현재까지 17년간 방치돼 왔다.
시는 장기간 방치된 이 부지를 오산 역세권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부영그룹 관계자를 만나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 방안을 모색해 왔었다.
이날 이권재 시장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협약을 하고 해당 부지에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부영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양측 실무자들이 부지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오산역에 동탄 트램과 KTX, GTX-C 노선이 정차 예정이고,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6월 착공)와 세교3지구 개발 등 주변 여건 변화가 해당 부지 개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산도시공사 출범을 위한 출자금(99억원)도 확보된 만큼 부영 측과 면밀히 논의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오산의 발전 가능성은 높다”며 “장기간 방치된 계성제지 부지를 부영 측에서 오산을 대표할 랜드마크 조성에 나서준다면 오산의 도시가치는 분명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범 회장은 사전차담회에서 “이권재 시장이 기업친화적이면서 의욕적으로 시정운영을 하는 만큼 앞으로 도시발전은 분명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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