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 탈락한 임종룡, M&A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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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해묵은 과제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리금융은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내세웠다.
임 회장은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있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증권·보험사 M&A에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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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사 등 잠재매물 눈독
임종룡(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해묵은 과제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단은 인수·합병(M&A)다.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다가 중단했다. 현재는 온라인 펀드 투자에 특화된 한국포스증권을 들여다보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그룹사 대표 등 경영진을 향해 "내가 부족했다" 는 말과 함께 "올해는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비이자수익을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공개된 임 회장의 취임 첫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날 실적 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익은 전년 대비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6250억원이나 줄었다. 우리금융 측은 실적 감소 배경에 대해 "민생금융 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내세웠다. 이날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룹 시너지 및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 회장에게 증권사 부재는 뼈 아픈 부분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있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99.7%나 급증한 4676억원을 기록, 그룹 성장세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증권·보험사 M&A에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선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면서 임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타진했으나,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오는 3월 임기 2년차를 맞는 임 회장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비은행 강화'가 절실하다. 임 회장의 지난 1년 임기 동안 우리금융과의 경쟁사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앞서 3,4위 경쟁을 해온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연간 순익(3조4516억원)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우리금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3조 클럽' 달성도 실패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농협금융에게 4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임 회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고객과 시장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는 "올해는 저와 경영진이 온전하게 감당해야 하는 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회장은 포스증권 인수 추진으로 비은행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의 중요한 첫 발을 뗄 전망이다. 관건은 실제 인수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이 천명해온 '기업금융 명가 재건'도 임기 내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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