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리스크’ 롯데건설, 은행·증권업에서 2조3천억 유동성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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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과 함께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험이 불거진 롯데건설이 시중은행, 증권업계와 함께 2조3천억원 규모의 피에프 매입 펀드를 2차 조성한다.
6일 우리은행 등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케이비(KB)·대신·키움증권 등과 2조3천억원 규모의 피에프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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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과 함께 지난해부터 꾸준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험이 불거진 롯데건설이 시중은행, 증권업계와 함께 2조3천억원 규모의 피에프 매입 펀드를 2차 조성한다.
6일 우리은행 등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산업은행, 케이비(KB)·대신·키움증권 등과 2조3천억원 규모의 피에프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피에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중 은행이 선순위로 1조2천억원을, 증권사들이 중순위로 4천억원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7천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펀드 규모는 2조4천억원까지 늘어날 수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4대 시중은행이 내부 심사를 거쳐 선순위 출자자로 참여했고 각각 3천억원씩 총 1조2천억원을 출자한다”며 “산업은행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시장에서 ‘제2의 태영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 건설사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3조2천억원 규모의 미착공 피에프 대출 만기가 도래한다. 특히 지난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차 조성한 1조5천억원 펀드의 만기가 오는 3월 초라 차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2조원이 넘는 2차 펀드 조성으로 기존 펀드 자금 차환뿐 아니라 추후 피에프 관련 유동성 대응을 위한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에는 1차 조성한 펀드보다 금리는 낮추고 만기는 늘려 안정적인 자금 확보 구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1차 펀드 금리는 연 14% 수준에 만기는 1년 2개월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만기가 3년으로 대폭 늘어났고 금리 조건도 훨씬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최근 코리아세븐 현금입출금기(ATM) 사업부를 400~500억원대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남지현 유선희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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