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의 정면 돌파 선언, 간담회는 무조건 한다..."감독과 팀 각각 간담회" [오!쎈 제주]
[OSEN=제주, 이인환 기자] "서포터츠 참가 비공식 간담회, 팬 참가 공식 간담회 모두 연다"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2차가 5일 제주 빠레브호텔서 열렸다. 이번 2차 미디어 캠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광주 FC,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등이 참가했다.
1일차에서는 1부팀 포항과 광주, 2일차에는 2부팀은 이랜드와 수원 삼성이 나섰다. 이랜드와 수원 모두 이번 2024 K리그 시즌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수원은 지난 시즌 충격의 강등을 맛봤다. 강원 FC와 홈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수원은 최종 12위에 머무르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2부) 무대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무려 2명의 정식 감독(이병근, 김병수)를 모두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수원은 강등에도 불구하고 염기훈 정식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강등 여파는 상당했다. 수원은 고승범을 포함해서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안병준, 권창훈, 한석종, 고명석, 비사니, 불투이스, 김태환, 고승범, 정승원, 김주원, 웨릭 포포가 모두 이탈했다.
여기에 손석용, 조윤성, 최지묵, 김현, 조성훈 등을 영입했으나 아직 선수단 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대표이사로 강우영, 단장으로 박경훈 체제가 구축된 나선 수원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염기훈 감독은 이번 전지 훈련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태국서 P급 라이센스 교육에 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하지 않으면서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기훈 감독은 "ZOOM으로 기자 회견을 해서 죄송하다. 얼굴을 보고 했어야 하는데 교욱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승격.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했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으로 승격을 위해 달려갈 계획이다”고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염기훈 감독은 2주 가량 P급 교육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전지 훈련에서 그는 없다. 그는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계속 화상 훈련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없다고 해서 큰 우려는 없다. 훈련 프로그램도 내가 짜고 지시하기 때문에 우려스럽기 보다는 같이 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크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염기훈 감독의 부임은 여러 가지 이슈로 이어졌다. 불명예스러운 루머와 연결되면 여러 악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취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루머에 부인하면서 "팬들과 오해를 풀기 위해 간담회를 하겠다"라고 정면 돌파를 선언하기도 했다.
염기훈 감독은 당시 간담회 선언에 대해 "내 개인적으로 취임하고 나서도 그렇고 태국에서도 그렇고 구단에 직접 (팬 간담회를) 요청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팬들과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면서 "어떻게든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라고 의사를 확고히 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한 내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안다. 그런걸 이야기하고 듣고 설명하고 싶다. 구단에 이미 요청한 상황이라 조율만 되면 된다. 시즌이 시작하면 하고 싶지도 않고 시즌 전에 꼭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기훈 감독의 P급 라이센스 교육 기간을 생각하면 촉박한 일정. 수원의 개막전은 오는 3월 3일 충남 아산과 홈 경기이다. 염 감독 복귀 이후 10여일 남짓 남은 것이다. 매우 촉박한 일정에도 염 감독의 의지가 강하다면 팬 간담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인터뷰가 끝나고 수원 관계자는 염기훈 감독이 직접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한 사실을 알려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염기훈 감독은 자신이 간담회에 대해 '시즌 중에는 하기 싫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팬들과 간담회를 하기 싫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원 관계자는 "염기훈 감독과 별개로 팀도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식 서포터즈만 참가할 수 있는 비공식 간담회와 팬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공식 간담회 모두 열 것이다"라면서 "두 간담회 모두 개최해 팬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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