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맞댄 노사정… 근로시간·이중구조·정년연장 논의 ‘시동’ [尹정부 첫 노사정 대화]
“지속가능한 일자리·미래 세대 위해
모든 역량 집중·공동노력 필요” 합의
尹대통령, 위원들 대통령실 초청 오찬
일·시간 균형,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3개 위원회 구성해 본격적 해법 모색
尹정부 추진 노동개혁 과제 대거 포함
주요현안 입장차 커… 상당시일 걸릴 듯
노사정이 노동 현안을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가 윤석열정부 들어 처음으로 6일 개최됐다. 이들이 마주 앉은 건 2021년 6월7일 이후 무려 2년8개월 만이다.
경사노위 위원 용산 초청 윤석열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앞줄 왼쪽 첫 번째) 및 참석 위원 등과 박수를 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2년8개월 만에 한자리에 6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에서 노사정 선언문 서명식을 마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는 산업 전환 대응, 불공정 격차 해소, 유연 안정성 및 노동시장 활력 제고, 대화와 타협의 노사 관계 등을 논의한다. 폭넓은 의제를 다루는 만큼 논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의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김동명 위원장은 “위기 앞에서 각자도생이 아닌 공생 공존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 자리에 모이게 했다”며 “5인 미만 사업장과 플랫폼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제도가 공생의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부 위원으로 참석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사회적 대화가 매우 시급하다”고 했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제의 균형 발전이라는 공공선을 바탕에 두고 국민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위원회에는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명 위원장 등 근로자위원 4명, 손경식 회장 등 사용자위원 5명, 이정식 장관 등 정부위원 2명, 공익위원 4명 총 17명이 참석했다. 경사노위법에 따라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은 각각 5명씩 구성되지만, 민주노총이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 탈퇴 이후 참여하지 않아 근로자위원이 1명 적다.
권구성·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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