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도그데이즈',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강효진 기자 2024. 2. 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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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몽글몽글한 감성으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따뜻한 영화 '도그데이즈'가 온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이들의 여자친구 수정 역으로는 배우 김고은이 깜짝 특별출연으로 나서 반가움을 더한다.

이들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반려견들도 각각의 출연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높은 비중으로 활약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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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그데이즈. 제공ㅣ 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설 연휴 몽글몽글한 감성으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따뜻한 영화 '도그데이즈'가 온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등 굵직한 캐스팅에 어울리는 옴니버스형 무비다. 진영(김서형)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반려견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얽히고 설키며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윤여정이 맡은 민서 역은 성공한 건축가로 노년에 반려견 완다에게 큰 위로를 받는 인물이다. 우연히 배달원 진우(탕준상)와 인연을 맺으면서 어른이자 멘토로, 따끔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마치 할머니와 손자 같은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윤여정의 실제 성격을 빼닮은 듯한 민서의 톡톡 튀는 화법 덕에 캐릭터와 배우가 겹쳐보이기도 한다.

유해진이 맡은 민상 역은 리조트 개발 관련 업체에서 근무를 하는 평범한 직장인 겸 건물주다. 진영이 운영하는 동물병원 2층에 거주하며 그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리조트 개발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민서가 동물병원 단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민서에게 소개를 부탁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로맨스 단골손님이 된 유해진과 수더분한 수의사로 변신한 김서형의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자아낸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윤진과 정성화는 입양한 딸 지유(윤채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조심스러워하는 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우연히 발견한 길 잃은 완다를 임시보호하면서 딸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윤진의 가슴을 울리는 섬세한 연기로 울컥하는 모성애를 그려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파트다.

이현우는 인디 음악가 현 역을 맡았다. 아프리카로 떠난 여자친구의 대형견을 맡았지만 어딘가 벅차 보이는 초보 견주다. 그런 현에게 나타난 여자친구의 전남친 다니엘(다니엘 헤니)이 강아지 아빠를 자처하며 단단히 경고를 남긴다. 이들의 여자친구 수정 역으로는 배우 김고은이 깜짝 특별출연으로 나서 반가움을 더한다. 강아지를 매개로 맺어진 이들의 각별한 인연 역시 관객들에게 뭉클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열연을 펼치는 반려견들도 각각의 출연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높은 비중으로 활약을 펼친다. 민서와 완다, 민상과 주차장에 사는 유기견 차장님, 지유와 인연을 맺은 완다이자 사랑이, 현과 다니엘의 든든한 반려견 스팅이 아카데미급 후보급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감탄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의 옴니버스 스토리가 모두 모이는 영화 말미 유기견 공개 입양 행사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각각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매듭지어진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메시지까지 너무 캠페인처럼 보이지 않도록, 부담스럽지 않게 전했다.

아주 새롭거나 특별하진 않아도 감동과 웃음, 적재적소에 밀고 당기는 밸런스와 눈물, 반전까지 놓치지 않은 무난하고 대중적인 이야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심지어 반려견을 키워본 적 없는 관객까지도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반려인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오열 예약이다. 설 연휴 개봉작에 이보다 좋은 미덕이 있을까.

7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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