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충…충청북도 “총 310명 필요”
[KBS 청주] [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역 의대 정원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의사회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충북 지역 의과대학 2곳의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충주캠퍼스가 40명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적은데, 인구가 비슷한 강원과 전북의 절반도 안 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늘어나는 의대 입학 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하에…."]
2천 명 늘어나는 정원을 지역별로, 대학별로 어떻게 안배할지는 오는 4월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현재 충청북도는 정부에 의대 정원을 211명을 더 늘려 총 310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충북대에 91명, 그리고 국립 치대와 청주 오송 카이스트 의전원을 유치해 신설한다는 전제로 120명을 요구했습니다.
건국대 충주캠퍼스는 지역 의료 투자 계획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제외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정부가 내 건 증원 기준인 '국립 의대'와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에 충북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무/충청북도 라이즈추진과장 : "(정부가) 소규모 (정원), 국립대학교 위주로 보고 있고, 지역적 의료 현실을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요건에 다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 11개 시·군의 개원의 천여 명 등 의사 천 7백여 명으로 구성된 충청북도의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늘리기에 앞서, 수련의들이 소아과 등 필수 의료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현상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홍서/충청북도의사회장 : "왜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지역 의료 공백이 생기는가, 그 근본적인 것을 해소하지 않으면 아무리 의대 정원을 늘려도 필수의료 붕괴는 막을 수가 없다는 거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사들의 총파업 예고와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맞서는 가운데, 갈등이 수습될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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