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연 이자율 2만7천%'…불법 대부업 일당 검거
[앵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를 챙긴 불법 대부업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대 2만7천 퍼센트라는 살인적인 연 이자율을 적용해 서민들의 돈을 뜯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대부업체 사무실 물품을 압수합니다.
<현장음> "총 6대 하고 장부나 메모지도 다 압수하게 되어있거든요. 메모지 3개"
컴퓨터 화면에는 이곳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일당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상환율이 좋은 채무자를 선별해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수십억 원의 이자를 챙겼습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대부업체인 것처럼 꾸미고 채무자들을 상대로 문자폭탄을 쏟아내며 돌려막기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 "(문자가) 매일 왔었어요. 제가 거의 월화수목금토일 이렇게 상환하는 게 하루 10건 이상 됐어요. 제가 못 할 것 같으면 상환하는 업체에서 다른 업체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평균 연이율 7천3백 퍼센트.
최대 2만7천 퍼센트의 살인적인 이자율을 적용해 돈을 뜯어갔습니다.
대출 기간도 길게는 7주, 짧게는 이틀 정도였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노린 겁니다.
<피해자> "제가 필요한 금액은 천이었는데, 3백, 5백을 (빌린) 업체에서 다른 업체를 또 소개시켜 주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빌리게 됐고."
이런 방식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약 600명.
총 금액만 320억 원이 넘습니다.
<이상훈 / 양산서 수사과장> "현행 법률상 법정 이자율이 연 20%이기 때문에 20%를 초과하는지 과도하게 이자를 부담하는 게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은 총책 A씨를 비롯한 일당 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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