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동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

정두리 2024. 2. 6.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전환을 노린다.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인수·합병(M&A)은 그룹 시너지와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이 검토 가능한 대상이고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청사진'
포스證 인수땐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
'몸집 1조' 우리종금과 시너지 기대감
"그룹 시너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이데일리 유은실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전환을 노린다. 특히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속도를 내며 그룹 숙원 사업인 증권사 인수합병(M&A) 전략에도 본격 시동을 건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우리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이익 제외)이 전년 동기(3조1417억원)보다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 8374억원으로 전년(8457억원) 대비 0.08% 감소했다. 조달비용 급증으로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6%를 기록해 전년 대비 3bp(0.03%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8조 74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26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과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계획을 금융당국과 논의한 데 이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된 소형 증권사다. 우리금융이 들고 있는 청사진은 포스증권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종금사인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처음엔 우리금융이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으로 인수에 제동이 걸리자 소규모 증권사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 획득한 뒤 덩치를 키우겠다고 전략을 선회했다.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인수·합병(M&A)은 그룹 시너지와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이 검토 가능한 대상이고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관건은 ‘종합증권사 전환’이다. 우리금융은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종합금융회사(종금사)는 증권업과 보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 기존 종금사 업무에 주식중개 업무 등 증권 업무를 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포스증권은 투자중개업, 투자매매업, 신탁업 라이선스 등 3개의 금융투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대로 몸집을 불린 우리종금이 포스증권의 금융투자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우리금융이 원하는 ‘기업금융’ 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정준섭 NH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가진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브로커리지 등 증권업 핵심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중견 증권사 수준으로 몸집이 커진 우리종금이 증권 라이선스를 가지면 기업금융에서 다양한 옵션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