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동 건 우리금융, 실적 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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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전환을 노린다.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인수·합병(M&A)은 그룹 시너지와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이 검토 가능한 대상이고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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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證 인수땐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
'몸집 1조' 우리종금과 시너지 기대감
"그룹 시너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이데일리 유은실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전환을 노린다. 특히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속도를 내며 그룹 숙원 사업인 증권사 인수합병(M&A) 전략에도 본격 시동을 건 모습이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 8374억원으로 전년(8457억원) 대비 0.08% 감소했다. 조달비용 급증으로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6%를 기록해 전년 대비 3bp(0.03%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8조 74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를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26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과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계획을 금융당국과 논의한 데 이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증권사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설립된 소형 증권사다. 우리금융이 들고 있는 청사진은 포스증권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종금사인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처음엔 우리금융이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으로 인수에 제동이 걸리자 소규모 증권사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 획득한 뒤 덩치를 키우겠다고 전략을 선회했다.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인수·합병(M&A)은 그룹 시너지와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이 검토 가능한 대상이고 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관건은 ‘종합증권사 전환’이다. 우리금융은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종합금융회사(종금사)는 증권업과 보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다. 기존 종금사 업무에 주식중개 업무 등 증권 업무를 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포스증권은 투자중개업, 투자매매업, 신탁업 라이선스 등 3개의 금융투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대로 몸집을 불린 우리종금이 포스증권의 금융투자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우리금융이 원하는 ‘기업금융’ 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정준섭 NH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를 가진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면 브로커리지 등 증권업 핵심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중견 증권사 수준으로 몸집이 커진 우리종금이 증권 라이선스를 가지면 기업금융에서 다양한 옵션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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