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친문 겨냥 "윤 정권 탄생 책임져야"…임종석 "우리 모두의 책임"

김재현 기자 2024. 2. 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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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6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재차 제기하며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정부 인사 중)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임 위원장이 말한 '윤석열 정부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로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이 윤 정부 탄생의 계기가 됐고,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쥔 공관위원장이 재차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해 자진 불출마를 권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공천을 앞두고 최근 친이재명(친명)계에서는 친문재인(친문)계를 향해 이같은 비판을 이어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한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임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허용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었다며,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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