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시한폭탄 재깍재깍… 홍콩 ELS 3년새 원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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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총 잔액은 약 16조원이다.
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월 만기상환한 H지수 관련 ELS는 약 9151억원으로, 전체 ELS 만기상환액(9736억원)의 94% 수준에 이른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가령 해당 ELS에 만기일까지 H지수가 60%를 상회하면 원금에서 이익이 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가평가로 처리해 손실이 날 수 있다"면서 "노녹인형 ELS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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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대부분 녹인 터치 손실 불가피
지수 추가 하락땐 손실 두배로
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월 만기상환한 H지수 관련 ELS는 약 9151억원으로, 전체 ELS 만기상환액(9736억원)의 94% 수준에 이른다. 1월에 만기가 도래한 H지수 관련 ELS는 3년간 -55% 전후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손실은 점점 불어날 전망이다. KIS넷에 따르면 H지수 연계 ELS 잔액은 15조9217억원(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5조원이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데 시장에선 손실 규모를 약 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홍콩 H지수가 4939까지 하락하면서 2021년에 발행된 대다수 종목이 녹인구간을 터치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연내 만기도래분의 평균 녹인구간을 5033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연홍 연구원은 "대다수 종목이 2022년 말 녹인을 터치해 지수가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 손실을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H지수 연계 ELS의 만기는 올해 상반기에 10조원, 하반기 5조원이 몰려 있다. 녹인형 ELS 잔액은 14조2900억원이고, 이미 녹인을 터치한 상품의 잔액은 5일 기준 4조9869억원 수준이다. 아직 녹인을 터치하지 않은 ELS 잔액도 9조3000억원에 달한다.
녹인형 ELS는 H지수가 하한 배리어(원금손실한계선)를 한 번이라도 터치하고,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H지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이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즉 H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ELS 손실 규모는 현재 추정금액의 두 배로 뛸 수 있는 셈이다.
또 노(NO)녹인형 ELS라고 해서 원금손실이 없는 것이 아니다. 노녹인형 상품 규모는 1조6300억원에 달한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가령 해당 ELS에 만기일까지 H지수가 60%를 상회하면 원금에서 이익이 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가평가로 처리해 손실이 날 수 있다"면서 "노녹인형 ELS도 안심할 수 없다"고 짚었다.
정연홍 연구원도 "(노녹인형 상품과 관련) 현재와 같이 H지수가 발행 당시 기준가의 50%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잠재적 손실을 키우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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