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현우' 조현우 韓 골문을 지켜줘! '미친 골키퍼=토너먼트 승리' 공식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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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64년 만 아시아 정상이 단 두 걸음 남았다.
조현우(울산HD)의 손끝을 더 주목할 때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을 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 '카잔의 기적'때 그랬듯, 조현우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더욱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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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만난다.
아시안컵 우승까지 단 두 경기가 남았다. 클린스만호는 16강부터 줄곧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었고, 호주와 경기에서는 연장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신승했다.
극적인 승리 중심에는 조현우가 있었다. 특히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백미였다. 한국은 후반 초반 실점 후 패색이 짙었지만,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는 영웅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2, 3번 키커의 슈팅을 오른쪽으로 뛰며 쳐냈다. 조현우가 기선을 제압한 덕에 한국의 키커들은 모두 골망을 갈랐다.
8강전 언성 히어로도 조현우였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전반전에 선제 실점했다. 후반전에는 완전히 경기를 내줄 뻔했다. 후반 8분 조현우는 마틴 보일(하이버니언)의 헤더와 재차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조현우가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여전히 한 골 차였던 경기 덕에 한국 공격진들은 더욱 힘을 내 호주를 몰아붙였다. 기어이 후반 추가 시간에 또 일을 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연장전에는 손흥민의 결승골까지 터지며 한국은 2-1로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절치부심한 조현우는 토너먼트부터 한국의 4강 진출 선봉장이 됐다. K리그 무대에서 선보인 선방 능력은 아시아 레벨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을 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재차 슈팅까지 막혔던 호주의 보일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예로부터 골키퍼는 특히 토너먼트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전술과 경기력이 좋아 수비를 뚫어낸다고 한들, 상대 수문장의 선방이 계속되면 득점을 기록할 수 없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당시 티보 쿠르투아(벨기에)가 그랬다.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의 우승때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과 스위핑 플레이가 주효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올리버 칸(은퇴)이 독일을 결승으로 올려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해당 월드컵에서 칸은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받으며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조현우의 경기력이 다시 돌아온 건 클린스만호에도 꽤나 큰 호재다. 특히 김민재(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조현우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카잔의 기적'때 그랬듯, 조현우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더욱 강했다. 클린스만호가 우승까지 몇 걸음 안 남은 만큼 수문장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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