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할인' 권하는 통신사…고가 요금제 내몰린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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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연이은 압박에 통신 3사가 결국 갤럭시 S24의 공시지원금을 마지못해 올렸습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요금할인이 유리하다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실제 따져보니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눈가림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통신사의 요금 안내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의 경우 요금할인이 더 유리하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통신사가 예시로 든 경우는 요금할인을 받는 대신 고가요금제를 약정기간 2년 내내 유지할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24 울트라 이용자가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요금제 의무기간 6개월을 채운 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30GB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쓴다면 2년간의 통신비는 공시지원금이 저렴합니다.
2년 총액 기준으로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경우 통신비가 400만 원을 훌쩍 넘는 반면 공시지원금을 사용하는 경우 고가요금제 6개월간 쓰고 요금제를 낮추면 300만 3천 원으로 100만 원 넘게 통신비 부담이 낮아집니다.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 아무리 헤비 유저라도 지금 100기가 이상 쓰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고가 요금제들이 유리하게 (할인액이) 나오고 고가 요금제를 쓰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 기본적으로 약정·표기방식에 다 담겨있는 거죠.]
정부의 잇단 압박에 이통 3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공시지원금을 잇달아 올렸지만, 통신사들은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유도하면서 소비자들은 고가 요금제 가입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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