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하극상.. 이미 모리야스호 공중분해 불씨" 日, 아시안컵 탈락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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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자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56)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이란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8강 탈락과 함께 모리야스 감독의 리더십에도 생채기가 난 모양새가 됐다.
당혹스런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을 이끌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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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일본 내에서 아시안컵에서 탈락한 자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성범죄 스캔들과 함께 하극상 발언까지 나오면서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56)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이란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일본은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10분 모하메드 모헤비, 후반 추가시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짐을 싸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대회 전 일본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고 16강에서는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며 세계를 놀라게 만든 일본이었다. 일본은 평가전에서도 독일, 튀르키예 등 유럽 강호들을 쓰러뜨리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1-2로 일격을 당하더니 8강 무대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인 이란에 당해 4강 무대도 밟지 못한 채 탈락했다.
그런데 일본 '겐다이'는 '모리야스 재팬은 공중분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토 준야의 성폭행 추문 이전부터 불씨는 살아 있었다'면서 일본 사령탑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이 대회 전부터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는 아시안컵 16강전인 바레인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퇴출 당했다. 갑작스럽게 터진 성폭행 보도 때문이다.
일본 '슈칸신초'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6월 4-1로 페루와 평가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뒤 오사카 인근 한 음식점에서 2명의 20대 여성을 만났다. 유부남인 이토는 고소인 A씨 포함 여성 2명에 술을 권한 뒤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고 보도했다.
8강 탈락 후에는 이란전 선제골 주인공은 모리타가 "팀이 어떤 움직임을 가져야 할지, 어디를 노리고 갈지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벤치는) 좀 더 다양하게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것이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카타르 월드컵 후 일본 대표팀은 공격 담당 코치에 나나미 히로시(52) 전 이와타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수비 담당 코치인 수비수 사이토 도시히데(51) 전 21세 이하(U-21) 일본 대표팀 코치와 나눠 공격과 수비가 완전히 분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집 선수 선택, 기용법 등의 권한은 모리야스 감독이 쥐고 있다지만 이 분업제에 의해 모리야스 재팬의 공수의 축이 되는 전술이 굳혀지지 않았다. 그것이 모리타가 말한 '더 다양하게 제시해달라'는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유럽파들은 소속 클럽 감독들이 얼마나 치밀한 전술을 팀에 부여하고 있는지 몸소 알고 있다"면서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불만은 경기 때마다 쌓여 있을 것이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나 엔도 와타루(리버풀)도 언제든 감독 비판대열에 서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아시안컵 8강 탈락과 함께 모리야스 감독의 리더십에도 생채기가 난 모양새가 됐다. 당혹스런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을 이끌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야 한다. 일본은 오는 3월 21일 북한 원정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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