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조끼 입고 이민자 단속 나선 뉴욕 시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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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이례적으로 뉴욕 경찰의 이민자 범죄조직 급습에 동참해 직접 검거하겠다고 나섰다.
이민자 위기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지 하루만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직 경찰서장인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29일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대규모 강도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경찰의 급습에 동행했다.
이는 "이민자 위기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애덤스 시장의 발언과는 모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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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지지율 저조하자 직접 행동한 듯"
비평가 "외국인 혐오와 정치적 술수"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이례적으로 뉴욕 경찰의 이민자 범죄조직 급습에 동참해 직접 검거하겠다고 나섰다. 이민자 위기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지 하루만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직 경찰서장인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29일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대규모 강도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경찰의 급습에 동행했다. 경찰은 이 조직이 "최근 미국에 도착해 주로 보호소에 거주하는 이민자"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의 범죄로 유추되는 사건이 최소 62건이며 그들의 행위는 뉴욕시를 괴롭히는 가장 큰 절도 패턴이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카반 뉴욕시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민자 범죄의 물결이 우리 도시를 휩쓸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경찰 기록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에서 발생한 중범죄는 감소 추세이며, 절도건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자 위기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애덤스 시장의 발언과는 모순된다.
이에 대해 NYT는 지지율이 저조한 애덤스 시장이 이주민 범죄를 비판하는 자신의 주장을 행동으로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평가들은 그의 행보를 두고 '정치적 술수'라며 "지난 한 해 동안 이민자에 대한 애덤스 시장의 외국인 혐오 수사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무라드 아와데 뉴욕이민자연맹(NYIC) 이사는 애덤스의 검거 동참에 대해 "뉴욕 시민들이 새로 도착한 이민자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고, 망명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급습은 강도를 조직한 혐의를 받는 베네수엘라 출신 빅토르 파라(30)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그가 최근 보호소에 머무는 이민자를 모집, 범죄조직에 가담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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