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 최동석·박지윤, 구혜선·안재현 떠오른 SNS 폭로전..왜? [Oh!쎈 이슈]

하수정 2024. 2. 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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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모범적인 KBS 아나운서 부부에서 자칫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될 위기에 놓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두 사람만의 갈등의 골이 전국민에게 실시간 생중계 되고 있다. 바로 SNS를 통해서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동반 입사했고, 이후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사내 연애를 거쳐 2009년 11월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며, 소문난 '잉꼬부부'로 관심을 받았다. 박지윤은 2008년, 최동석은 2021년 각각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박지윤-최동석이 14년 만에 이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박지윤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남편 최동석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게 맞고,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부부가 살면서 여러 이유로 파경을 맞을 수 있고, 자세한 속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다. 

박지윤은 이혼 보도 직후 상처받을 남매를 가장 걱정하면서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최동석 역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떠돌자 "저희 부부의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결국 박지윤은 불륜설 유포자를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이르렀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폭로가 터졌다. 

최동석은 6일 자신의 SNS에 전날 업로드된 박지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캡처해 첨부했고, 그가 아픈 아들을 두고 홀로 서울로 올라와 파티를 즐겼으며, 아이들과 함께 있는 척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최동석은 "채 1박 2일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아들과 게임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쉽지만 생일인 일요일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토요일 오후에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엄마를 봤다는 댓글을 보게 됐다. 서울에 같이 갔나보다 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애들 전화기가 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밤 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파티사진들.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 그런데 엄마의 SNS에는 집에서 딸과 공구중인 비타민을 먹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마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지금은 그 동영상을 삭제했지만"이라며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들이 지각할 시간까지 엄마는 집에 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냐?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텐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박지윤이 참석한 '파티'가 자선단체 행사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최동석이 올린 사진에도 "자선경매"라는 글과 유기동물을 지원하는 단체의 계정이 태그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박지윤이 자선 바자 진행 건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동석은 "파티 아니고 행사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어서 수정했다"며 최초 폭로글에 "파티" 부분을 "행사"로 수정했다.

특히 그는 "미리 잡혀있던 행사였다"는 박지윤 측의 설명을 담은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네 변명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있었잖아요?"라며 또 한번 공개 저격,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혼을 앞둔 부부의 폭로전, 기시감이 드는 이유는 뭘까? 구혜선과 안재현의 SNS 폭로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만인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두 사람 역시 이혼을 앞두고 진흙탕 폭로전을 벌였다. 

초반에는 네티즌들도 양측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강렬하게 대립했으나, 그 끝은 처참했다. 

결국 서로를 위해서라도 만천하에 공개되는 SNS 폭로전은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일방적 폭로는 그 순간 상대의 이미지에 상처를 낼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에겐 피로감을 남기고, 당사자에겐 진실 공방과 동반 이미지 추락만 있을 뿐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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